닉슨, 단호한 조처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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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26일 AP합동】미·월맹간에 예정된 일련의 새로운 「파리」회담은 27일로 3개월 째 접어든 휴전 협정이 완전히 와해되기 전에 「베트남」분쟁을 정치적 해결방향으로 유도하려는데 목적을 두고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실패될 경우 「닉슨」 행정부는 몇 가지 단호한 조처들을 취할 것이라고 미 외교소식통들이 26일 말했다.
미국은 「크메르」문제와 관련, 월맹에 대해 그들이 무기와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크메르」반란군에 일대 영향력을 행사, 「크메르」안에서 전투를 중지하도록 할것과 「크메르」안에 있는 3만∼4만명의 월맹군 존재가 「크메르」 정부군을 괴롭히는 큰 요인이 되고있음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 26일 AP합동】월맹은 오는 5월 중 「파리」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헨리·키신저」 미 대통령특별보좌관과 월맹 정치국원 「레·둑·토」간의 회에 아직 정으로 동의하지 않았다고 26일 월맹 대표단 측근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미국이 새로운 「키신저」·「레·둑·토」회담이 열리는 대가로 미 월맹공동 경제위원회 회담을 재개하고 월맹 수역에서의 기뢰 제거작업을 계속 하는데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키신저」「토」회담의 개최는 27일 열리는 「윌리엄·설리번」 미 국무성부차관보와 월맹 부외상 「구엔·코·타크」와의 예비회담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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