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공비 침투사건 공동조사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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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판문점=이창성기자】군사정전위원회 제3백 39차 본회의가 23일 상오11시 「유엔」군측 요청으로 판문점에서 열렸다. 지난 17일 무장공비침투사건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유엔」군 측 수석대표 「헤인즈」소장은 자동무기로 무장한 북한군병사가 지난 17일 밤11시20분 군사분계선 표지물 0380호 동남쪽 1천6백m지점에서 불법적으로 침투해 왔다고 말하고 이들 무장공비가운데 2명은 우리측 민정경찰대에 사살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무장공비침투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공동조사를 북한측에 다시 제의하면서 북한측이 이같은 무장 정찰대를 침투시킨 저의를 밝히고 그 책임자의 처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헤인즈」소장은 지난 1년 동안 「유엔」군 측이 비무장지대의 표지물을 보수하려다 북한측의 도발로 7명이 숨졌다고 밝히고 비무장지대의 무기를 모두 제거하고 표찰을 다시 달아 이곳을 평화적으로 이용하자고 다시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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