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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反佛 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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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 내 일부 햄버거 가게들이 최근 '프렌치 프라이'를 '프리덤(자유) 프라이'로 이름을 바꾼 데 이어 11일엔 미 하원 식당의 식단표에서도 '프렌치'라는 이름이 삭제됐다.

미 연방 하원의 로버트 네이(공화당) 관리위원장은 이날 "'프렌치 프라이'와 '프렌치 토스트'의 명칭을 각각 '프리덤 프라이'와 '프리덤 토스트'로 바꾸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많은 의원이 갖고 있는 동맹국 프랑스에 대한 불쾌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은 이밖에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 에어쇼'에 미군 참가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등 이라크전에 제동을 걸고 있는 프랑스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CNN방송은 한 식당 이용자의 입을 빌려 "음식 이름을 바꾸는 것은 정말 유치한 짓"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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