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 김수남 … 여성 첫 검사장 조희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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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김수남 중앙지검장(左), 조희진 검사장(右)

법무부는 19일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급)에 김수남(54·사법연수원 16기) 수원지검장을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45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오는 24일자다.

 법무부 차관에는 김현웅(54·16기) 부산고검장이, 길태기(55·15기) 고검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고검장에는 국민수(50·16기) 현 법무부 차관이 임명됐다. 박성재(50·17기) 광주고검장과 김경수(53·17) 대전고검장은 각각 대구고검장과 부산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강찬우(51·18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대검 공안부장엔 오세인(48·18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임명됐다. 김주현(52·18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유임됐다.

 중수부 폐지 이후 검찰 내 명실상부한 ‘넘버2’가 된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는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였다. 김수남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올해 수원지검장으로 있으면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 중앙지검장은 대구지법 판사로 공직에 입문한 뒤 3년 만에 검사로 전직(轉職)한 이력을 갖고 있다. 광주지검 공안부장, 대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서울남부지검장 등 수사와 기획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고검장급 승진자는 김 중앙지검장 외에 2명이 더 나왔다. 김희관(50·17기) 부산지검장이 대전고검장으로, 조성욱(51·17기) 서울서부지검장은 광주고검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됐다.

 이번 인사에선 검찰 65년 역사상 첫 여성 검사장이 나왔다. 첫 여성 부장검사, 첫 여성 지청장 등 그동안 검찰 내 ‘여성 1호’ 기록을 독식했던 조희진(51·19기) 신임 서울고검 차장은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에서도 여성 1호 기록을 세우게 됐다.

 조 검사장을 제외하면 검사장급 승진은 지난해 처음 검사장을 배출한 20기가 모두 차지했다. 박정식(52)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이금로(48) 대구지검 1차장 등 6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법무부는 이번에 서울고검 공판부장, 송무부장 등 검사장 보직 2자리를 없애 검사장 보직은 46자리가 됐다. 한편 법무부는 내년 검찰 몫 대법관 인선을 감안해 정병두(52·16기) 인천지검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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