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급 화물 제(100kg이상 500kg이하)폐지|차급·소화물 이용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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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철도청은 27일 철도의 소화물 탁송업무를 4월1일부터 대한통운이 일괄 맡도록 일원화하고 화물1백km이상 5백km이하의 소급(소급)화물 제를 역시 4월1일부터 폐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철도소화물의 탁송은 지금까지 철도청과 대한통운의 이원조직으로 취급해왔었다.
철도청은 이와 함께 소화물열차의 운행시간을 평균2시간단축, 서울∼부산간을 종전10시간에서 9시간20분으로, 서울∼목포간을 12시간25분에서 10시간20분으로「스피드」화하고 청량리∼강릉간에는 1왕복의 소화물열차를 신설키로 했다.
철도청은 소화물 취급이 대한통운에 넘어감에 따라 철도청직원전용 9백명, 소급화물폐지로 연간4억원의 적자가 줄어지는 등 연간 7억 원의 수입증대를 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소급화물 편을 이용해오던 화주는 차급(차급)화물을 이용하거나 운임이 비싼 소화물을 이용해야 하게되어 이에 따른 불편도 남게됐다.
소화물은 1백km이하의 화물로서 열차편으로 운행되는 것이며 소급화물은 1백kg이상 5백kg이하의 화물로서 50km마다 운임이 점차 가산된다.
소화물은 1백km이하의 화물로서 운임은 거리1백km,무게5kg마다 늘어난다.
철도청은 통운이 소화물취급을 맡게 됨에 따라 지금까지 화물도난 등 탁송사고의 책임을 철도청과 통운측이 서로 전가해오던 폐단이 없어지고 통운이 모든 책임을 지게 되는 등 「서비스」향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청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고속도로개통으로 해마다 소급화물이 줄어들어 작년도의 경우, 24만3천t밖에 탁송치 않아 전체수입이 3억2천9백 만원으로 4억 원의 적자를 빚은 데 반해 소화물은 올 들어 탁송 건수로는 39%,수입으로는 29%로 각각 늘어 소화물에 중점을 두기 위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작년의 소화물취급건수는8백3만7천8백25건(23만8천7백99t)으로 수입은11억5천6만9천20원 이었다.소급화물은 24만3천t취급에 3억2천9백 만원의 수입뿐이었고 화차 이용 율이 평균10∼20%로 화차10량 운행에 화물이 가득 찬 화차가 1∼2개뿐이어서 연간4억 원의 적자를 냈다는 것이다.
철도청은 소급화물의 폐지와 대한통운의 소화물전담으로 올해 소화물취급수입은 작년의 2배인 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통운에 나가는 탁송수수료 등은 전체운임의 약20%로 올 철도청소화물취급예상수입 20억 원 가운데 4억 원이 통운으로 나갈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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