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의신부 사흘만에쫓겨나 간첩오인받아 경찰에신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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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기도가평군상면덕현리가 고향인 성모양(28)이 강원도횡성군횡성면읍하리이종씨(34)에게 시집간지 사흘만에 여성도 남성도 아닌 중성으로 드러나 소박을 당하면서 남편으로부터 간첩으로 오인받아 경찰에 신고되기까지-.
○…남편의 간첩신고로 경찰에 붙들려와 의사의 검진을받은 성여인은 10살쯤의 사내아이만한 성기를지니고 있으나 유방이며 외모는 완전한 여성인데다 목소리가 하도 고와 가수이미자를 꼭빼내듯 닮았다해서 서울의 모「살롱」에선 가수로 활약했다는것.
○…성여인의 하소연에따르면 국민학교를 들어가기전까지는 남자였으나 나이가들면서 유방이 튀어나오고 음성·외모·성격도 여자로 변해 고민해오다 19살때 가출하면서 완전히 여자로 행세해버렸다고.
○…목욕탕도 꼭 독탕만 찾아가며 신체상의 기형을 감춰오다 지난3일 이씨와 결혼하기에 이른것인데 검진한 원주기독병원 나규연박사의 말로는 수술을 받으면 어느성이라도 택할수있으나 남성으로 될경우 제구실을 할수없고 여성이되려면 완전하게 될수있다는것.
○…남자간첩이 변장해 시집온것으로 착각, 경찰에 신고한 남편이씨와 현재의형편으론 재결합이 어렵게되자 성여인은 수술비10만원만 마련되면 수술을받고 완전한여자가 되고싶다고.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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