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대문구 선거사범 7명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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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공안부는 6일 하오 2·27국희의원 선거중 서울 종로-중구 선거구와 서대문 선거구에서 투표구 선관위장·동장·동사무장·동서기들이 짜고 공화당 후보에게 부정 투표한 사실을 밝혀내고 종로-중구 선거구에서 3명, 서대문 선거구에서 4명 등 모두 7명을 국회의원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수사에 따르면 종로·중구의 경우 조룡희씨는 지난 2월26일 삼청동 사무소에서 김정규씨와 공모, 붓대통과 인주를 사용, 투표지 3백50장에 공화당 후보에게 기표한 다음 투표지 위원장난에 김씨의 사인을 찍고 이날 하오 8시50분 투표함에 미리 넣었다는 것이다.
이명제씨는 조씨와 공모, 2월27일 하오 6시 동장 사무실에서 투표안한 선거인 3백50명의 날인난에 자신의 무인을 찍어 투표한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서대문구의 경우는 동장 박구명씨는 ① 지난 2월27일 상오 11시부터 하오 2시까지 사이 대조동 제 2투표소에서 투표구 선관위원장 조정모씨 등으로부터 투표지 3백장을 3회에 걸쳐 입수, 빈방에서 붓뚜껑과 인주를 사용, 공화당 후보에게 기표한 다음 1장씩 접어 투표인이 없는 틈을 이용, 1번에5∼6장씩 투표함에 넣은 다음 투표 종료직전에 선거인명부 공난에 투입한 숫자대로 무인을 찍었다는 것이다.
② 2월 27일 하오 3시∼5시40분까지 대조동 사무소에 설치된 대조 제 3투표소에서 투표지 4백50장을 2회에 걸쳐 입수, 숙직실에서 공화당 후보에 기표, 1장씩 접어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투표인의 눈을 피해 한번에 5장씩 투표함에 넣은 다음 투표 종료직전 선거인명부 공난에 투입한 숫자대로 무인을 찍었다는 것이다.
③ 2월 27일 하오 1시∼6시까지 대조 국민학교안에 설치퇸 대조 제 4 투표소에서 투표지 1백장을 투표구 선관위원장 이충근씨로부터 입수, 동사무소 숙직실에서 공화당 후보에 기표한 다음 한장씩 접어 갖고 있다가 투표인의 눈을 피해 투표함에 넣었다는 것이다.
◇ 종로-중구 선거구
▲ 조용희 (51·삼청동장) ▲ 김성규(49·삼청·팔반동 투표선관위원장·한국문화서적공사 총무부장) ▲ 이명상(43·삼청동 사무장)
◇ 서대문구 ▲ 박구명(48·대내동장) ▲ 김대영(49·대내동 사무장) ▲ 허종석(33·대내동 서기) ▲ 김근호(36·대내동 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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