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조 루이스 1년 「알리」는 7연 무패 「포먼」은 31번째 챔피언 「패터슨」이후 흑인이 독점, 예상엎은 「게임」많고 파이트·머니기록 「뎀푸시」백만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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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조·프레이저」의 치욕을 딛고 갑자기 다가온 「포먼」시대는 「쇼킹」하게, 그러나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1969년 3월8일 60년대의 신화적 존재였던 「무하마드·알리」를 한번 「다운」시킨 끝에 판정으로 승리, 프로·복싱이 세계 「헤비」급의 실질적인 「챔피언」이 됐던 「조·프레이저」. 당분간은 아무도 그를 대적할 상대가 없다고 말해 「프레이저」의 시대가 전개되는 듯 했지만 16일 「조지·포먼」이 예상을 깨뜨리고 그를 무참히 때려 누이는 바람에 잠깐 깜박이던 「프레이저」의 시대는 가고 「포먼」의 시대가 온 것.
세계 「프로·복싱」이 「헤비」급 역사상 어느 누가 오랫동안 세계주먹의 권좌를 누렸을까.
미국 「프로·복싱」이 황금시절을 구가하던 때 흑인 「조·루이스」가 있었다.
흔히 「갈색의 폭격기」라 불린 그는 1937년「짐·브라드크」를 이겨 「챔피언」이 된 후 1948년까지 12년동안 25번의 방어전을 가져 3번만을 만점으로 이겼고 2번을 KO로 이겨 영원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그 다음은 50년 2월에 「소니·리스튼」을 7회에 KO로 때려누이고 29대 「챔피언」이 된 「무하마드·알리」. 그는 55년에 WBA로부터 「타이틀」은 박탈당했지만 58년 「조· 프레이저」에게 질 때까지는 무패의 실질적인 「챔피언」노릇을 했으며 그의 「타이틀」 보유기간은 7년 동안 계속된 셈이다.
「타이틀·매치」에는「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의 예상이 항상 빠르고 이들의 예상은 비교적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의 도박에는 막대한 돈이 따르고 언제나 전문가들의 예상이나 각종 자료에 따라서 점치기 때문. 그러나 이번의 경우처럼 빗나간 예상도 많았다. 그 대표적인 것은 1936년 독일의 「막스·수멜링」과 미국의 「조·루이스」가 싸웠을 때.
당시 도박사들은 2-1의 비율로 상승가도의 「조·루이스」가 이겼다고 점쳤지만 전략에 우세했던 「막스·수멜린」은 12회에 KO로 이겨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을 자랑하던 독일국민들을 열광시켰다.
1956년 10월 「프로이드·페터슨」이 칠레의 「아치·무어」와 대전했을 때 전문가들이나 도박사들은 10-1의 비율로 4체급을 석권하다시피 한 「아치·무어」의 승리를 예상했었다. 결과는 「패터슨」의 5 「라운드」 KO승.
1964년 2월 「소니·리스튼」과 「무하마드·알리」의 대전때도 7-1로 「리스튼」이 우세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알리」의 7「라운드」KO승으로 끝나 이들은 「빅·리그」의 표본이 됐다.
이번 대전의 관중수는 3만6천명에 입장수입은 41만2천「달러」. 이 는TV출현으로 관중이 현격히 줄어든 60년대에 들어와서도 기록적인 것.
과거 TV가 없었던 1927년 「잭·뎁푸시」-「젠·터니」의 대전때는 옥외경기장에 10만4천명의 관중에 2백65만8천6백60 「달러」의 입장수입이 있어서 「뎀푸시」가 「마이트·머니」를 1백만 「달러」를 받았으니 오늘의 「복싱」이 아무리 큰소리쳐도 옛날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포먼」이 앞으로 「쿨레이」를 때려누이고 「포머」의 시대를 향유해도 그 기간이 얼마나 갈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
1960년 「프로이드·패터슨」이 「스웨덴」의 백인 「잉게말·요한슨」을 다시 이겨 「챔피언」이 된 이래 오늘까지 10년동안 세계 「헤비」급은 5명의 흑인들에 의해 점유당하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흑·백인의 대결에서 백인이 출현하지 앓으리라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1908년부터 흑인 무뢰한인 「잭·존슨」이 7년 동안 세계 「타이틀」을 보유하면서 백인사나이를 「링」에서 무참히 쓰러뜨리고 10명의 백인여자를 부인으로 갈아치면서 무던히도 백인들의 증오를 받은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 「잭·존슨」도 1915년 제3국인「쿠바」의 「아바나」에서 백인의 거한 「제즈·윌러드」에게 쓰러졌다.
1937년 「조·루이스」가 「챔피언」이 된 후 1952년까지 15년 동안 「에라드·찰즈」「조·월코트」의 흑인 3대가 득점을 했었다. 하지만 흑인영구집권이 예상되던 이때 「이탈리아」계의 미국인 「로키·마르샤느」가 출현해 백인의 숙원을 풀었다.
최근에드 백인의 명예회복을 갈망하는 「팬」들의 열망은 식지 않아 영국의 「브라먼·런더망」, 서독의 「밀렌버거」, 「캐나다」의 「조지·추발로」, 미국의「제리·퀄리」, 「아르헨티나」의 「오스카·보나메나」 등이 잇달아 도전해 왔다.
이들은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제2의 「로키·마르샤노」나 「잉게말·요한슨」이 나타나 흑인 아성을 깨뜨리지 않는다곤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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