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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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9일 하오 3시45분쯤 남산식물원 앞길에서 서울영2-1332호「택시」(운전사 안순열·28)를 타고가던 박복기씨(40·중구오장동19의7)가 식칼로 운전사 안씨를 위협, 차를 뺏어 달아나다 중구남대문로3가27 시경앞길에이르러 뒤쫓아간 안씨와 남대문경찰서교통과 엄용섭춘경(34)에게 검거됐다.
박은 검거되기 직전 행인 이웅표씨(28·성동구마장동741)의 제지를받자 이씨의 왼쪽 머리를 식칼로 찔러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안씨에 의하면 이날 장충공원앞에서 「택시」뒷자리에 탄 박은 남산 식물원앞길에 이르러 길이 20cm가량의 식칼로 안씨를 위협, 차를뺏어 몰고 「도요뀨·호텔」∼남대문을 지나 신세계 백화점쪽으로 달아났다.
안씨가 지나가던 자가용「코티나」를 타고 시경앞까지 뒤쫓자 당황한 박은 「택시」를 서울 영5-2881호시내「버스」(운전사김선열·45) 꽁무니에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신세계백화점쪽으로 뛰기시작, 50여m쯤 도망치다 뒤쫓아간 순경과 안씨에게 잡힌것이다.
경찰은 박을 강도상해혐의로 구속했다. 박은 직업이 정비공이라 말할뿐 범행동기등에 대해선 힁설수설했다.
서울시경은 19일하오 남대문시장입구에서 「택시」를 뺏어타고 달아나던 「택시」강도 박복기를 뒤쫓아 격투끝에 잡은 이웅표씨(동양모피사원)에게 시민상을 수여하고 남대문경찰서교통계 엄용식순경에게 표창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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