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출마의 길 터주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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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이 공천낙천자의 타당출마나 무소속출마를 막기위해 전례없는 선용를 받고 사문위를 만드는등 법석을 떠는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신민당은 낙천자의 출마기회를 주겠다고 유진산당수가 공언해 주목을 끌었다.
낙천자의 이탈출마는 공천자의 표를 깎아먹을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대당을 이롭게 하는데, 신민당의 경우는 낙천자의 반발을 막기위해 이런 원칙을 세운 듯.
공천을 확신하는 신민당원은 이탈출마용인원칙에 불만을 가지면서도 『공천작업이 쉽지 않으니까 막판까지 끝다가 진산이 이탈출마를 봉쇄할지도 모른다』고 보는 이도 있다.
11일 「코리아나·호텔」22층에서 유진산당수가 베푼 신민당소속 8대의원 오찬회에는 많은 비주류계를 포함해서 89명중 61명이 참석했는데 신당에 참여한 양일동씨등 5명은 초청되지 않았고 초청받고도 안나온 이는 외유·입원·지방여행·기타 유고자를 제외하고 김홍일·권중교씨 정도.
유당수 좌우에는 정일형·고흥문씨가 자리를 잡았고 유당수는 인사말에서 『정일형박사를 위시해서 몇몇 동지들이 대의앞에 혼연히 오해와 불만을 풀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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