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을 위한 여성「모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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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성 「패션」계에서 73년에 유행될 옷의 전반적인 경향은 젊은 여성이나 나이든 여성이나 우아하고 품위 있는 「디자인」을 입게 될 것 같다.
매년 새로운 유행옷을 만들어 세계여성들에게 파급시키는 「파리」의 일급「디자이너」 들- 「장·파루」 「크리스티앙·디오르」, 「피에르·발멩」, 「루이·페로」등이 최근 발표한 『73년을 위한 여성 「모드」』의 경향은 다음과 같다.
루이·페로= 젊은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페로」는 무릎바로위 기장의 「플리츠」 나 「플레어」 「스커트」와 허리와 「히프」중간지점까지 내려오는 상의의 「슈츠」를 선보였다. 이것은 모든 「디자이너」들이 표방하는 73년의 기본 유행옷 「디자인」이기도하다. 즉 지난해까지의 일자형 「실루엣」에서 A자형의 「실루엣」으로 금년의 「모드」는 약간 변형되었다.
「페로」는 이같이 우아한 옷이 젊은 여성들의 발랄함을 말살할 것을 염려, 옷의 소재나 색깔, 「액세서리」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
투박한 「트위드」감, 흰여우털, 「풀레어·스커트」에 큼직한 주름을 잡는 것등이 그 본보기이다.
피에르·발멩= 사려 깊게 옷을 입으며 남들로부터 존경을 받고싶어하는 연대의 여성들에게 애호받는 「발멩」은 73년 「모드」로 이전보다 더욱 품위있는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결코 매력이 없어 보이는 모습의 옷들은 아니다. 「발멩」이 중년여성들을 위해 선택한 「칼라」는 「바이올레브」와 검정색의 「앙상블」. 「바이올레트」로 만든 「풀리츠·스커트」의 「슈츠」에 검은「벨트」와 검은 여우털의 모자는 품위있으면서도 눈에 띄는 멋을 보여준다.
장· 파루= 지난 가을 「지지」 「스타일」로 젊은여성, 중년여성 모두에게 갈채를 받았던 「파투」는 「지지」 「스타일」의 변용을 시도하고있다.
검은 「스타킹」과 검은색의 작은차양모자를 특색으로 하는 이「지지」 「스타일」은 지난 가을에 이어 금년에도 여성들에게 적지않은 영향력을 갖고 파급될 것 같다.
『「파투」의 집』에서는 「지지」 「스타일」의 변용으로서 「하이·웨이스트」의 「원피스·코트」를 내놓고 있는데 색깔은 검은 「스타킹」, 모자와 크게 대조를 이룰 밝은 빨강과 초록색이 주조를 이룬다.
크리스티앙· 디오르= 항상 「클래식」하거나 「로맨틱」한 옷만을 만들어온 「디오르」 는 금년에도 예의없이 사치스럽고 우아한 옷을 내놓고있다.
「벨벳」을 많이 사용하는 「디오르」가 73년 첫「모드」로 선보이고 있는 것은 펴놓은 우산모양의 「하프·코트」이다.
소매끝을 부풀리고 품을 「플레어」로 「디자인」한 「로맨틱」한 모양의 이 「코트」는 평상복보다는 「파티」복위에 걸쳐 입도록된 것이다. 【AFP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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