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 야당 위원 셋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검찰은 10일 상오 전 신민당 소숙 국회의원 김상현 (37·서울 서대문 을구) 조연하 (48·전남 순천-승주) 조윤형 (40·서울 성북 갑구)씨 등 3명을 지난해 12월30일 밤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서울 구치소에 수감한 후 지난 6일자로 3명 전원을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지검 공안 담당 문상익 차장 검사의 발표에 따르면 구속된 3명의 전 국회의원들은 정부가 시공하는 각종 공사를 도급케 해준다는 조건으로 업자로부터 금품을 수회 하거나 사립학교의장과 사기 업체 당사자들에게 부정을 폭로하겠다고 공갈한 혐의라는 것이다. 이들이 공갈하거나 수회한 혐의의 금액은 모두 2천56만원으로 이중 김상현씨가 1천4백66만원, 조연하씨가 3백90만원, 조윤형씨가 2백만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발표됐다.
제3공화국 수립 후 전 국회의원을 직무에 관해 수회나 공갈 혐의로 구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이 발표한 이들의 혐의 사실은 다음과 같다.
◇김상현=▲69년10월말 서일 산업 서울 출장 소장 송일현씨 청탁을 받고 성북동 택지 조성 사업 (공사비 4천9백만원 상당)을 도급 받게해 준 댓가로 3백만원을 받은 혐의.
▲70년2월초∼71년5월 사이 8차례에 걸쳐 동남 전기 공업사장 박영택씨로부터 동향 친구인 전 서울시장 K씨를 잘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2백60만원을 받은 혐의 등 모두 7건에 1천4백66만원을 받은 혐의.
◇조윤형▲=71년6월 한진 상사가 파월 기술자들의 인건비를 착취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한진 상사 월남 주재 상무 허기써로부터 국회에서 문제 삼지 말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백만원을 받은 혐의 등 2건에 2백만원을 받은 혐의.
◇조연하=▲69년12월 미원 판매 주식회사 사장 임철수씨로부터 미원을 삼양 라면에 납품토록 해주고 50만원을 받은 혐의.
▲72년8월 성풍 산업 사장 김남영씨로부터 중앙 도매 시장법을 속히 처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40만원을 받은 것 등 모두 4건에 3백90만원을 받은 혐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