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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2인조 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5일 낮11시쯤 서울 용산구 산천동77의1 이종로씨(35·경흥무역상무)집에 괴한2명이 칼을 들고 들어와 안방에 있던 이씨의 부인 신정숙씨(35)를 위협, 노끈으로 손을 묶고 장롱을 뒤져 현금 2만원, 50만원짜리 보수(국민은행 정릉지점발행), 1돈중짜리 백금산호반지1개, 「미녹스」「카메라」1대 등 60여 만원 어치를 강탈해갔다.
신씨에 의하면 범인들은 모두 서울말씨를 쓰는 30대로 한 명은 안경에 백색「마스크」를 하고 있었으며 다른 1명은 뚱뚱한 체구에 검은색「잠바」를 입었었다.
범인들은 이날 이씨의 장남 준혁군(6)이 놀면서 열어놓은 대문으로 들어와 뚱뚱한 범인이「재크나이프」로 신씨를 위협하고 안경 낀 범인이 신씨를 결박, 수건으로 입을 틀어막고 약 10분간 장롱을 뒤져 금품을 털어갔다.
경찰은 일당 중 안경 낀 범인이 지난달 중순 이씨가 집수리를 할 때 구청에서 왔다면서 개축허가여부를 두 차례 조사하고 간 사람과 인상이 같다는 신씨의 진술에 따라 구청 건축과 직원을 가장한 공갈배들에 대한 수사도 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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