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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LG상사 컨소시엄 STX에너지 인수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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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석탄화력발전회사인 STX에너지의 인수에서 ㈜GS와 LG상사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GS-LG상사 컨소시엄은 11일 “STX에너지의 최대주주인 오릭스와 추가 협상을 통해 거래금액 등 최종 거래조건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매각대금은 오릭스가 보유지분 96.35% 중 72%만 컨소시엄에 파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6000억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GS-LG상사 컨소시엄이 매각대금에 대한 부담을 덜고 경영권을 가져가는 대신 최대주주였던 오릭스가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GS는 STX에너지의 축적된 발전사업 역량과 해외 자원개발,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등을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GS가 STX에너지의 구미와 반월 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2016년 완공될 강원도 동해의 1190㎿급 북평화력발전소까지 갖게 되면 민간 발전사업자 중 선도적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상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LG상사의 석탄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석탄 공급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GS 관계자는 “STX에너지 인수로 기존 LNG 발전 및 바이오매스 발전과 더불어 석탄 발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다”며 “발전사업의 안정적 운용은 물론 GS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TX에너지는 1900년대 중반 건립된 구미열병합발전소와 반월열병합발전소를 모태로 하는 회사다. 2002년 초 구미·반월 발전소를 합쳐 산단열병합발전이 설립됐고 STX그룹이 산단열병합발전을 인수하면서 STX가 됐다. 국내 최초로 민자화력발전소 사업권을 확보하고 강원도 동해시에 북평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석탄화력발전사업에 강점을 보여왔다. 국내 굴지의 주요 그룹들이 인수를 노린 것도 이 때문이다. 당초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SK E&S와 LG상사, 포스코에너지, GS에너지, 삼탄 등 5개사였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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