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맛과 구미 한자리에 파리서 국제식료품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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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파리=주섭일특파원 】제5회 국제식료품전시회(SIAL)가 지난 13일부터 10일 동안 「파리」의 「라포르트베르사유」에 있는 대전시장에서 열렸다.
이 전시회에는 「프랑스」국내 5백93개의 출품회사와 그 밖의 세계40개국에서 5백여개 회사가 1만종을 출품, 각종 맛과 구미의 경연에 참가했다.
이번에 처음 참가하여 관심을 끌게된 상품은 「부룬디」「콜롬비아」「말리」 일본 그리고 한국의 제품들이다. 「파리」에 상주하는 「외국무역 일본센터」에서 16개 회사의 제품을 모아 생선통조림에서부터 일본 술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전시품을 출품시켰으며 「말리」도 콩 수박「토마토」 등 「계절에 구애되지 않는」 그 나라 특유의 만년과실과 채소들을 대거 출품시키고있다.
한국의 출품작은 제일제당제품의 조미료 「미풍」 하나뿐. 이 백설표 미풍은 신종개발제품 제58호로 SIAL에서 지정, 영국의 식품공업협회의 신종 「밀크·초컬리트」(제56호), 「캐나나」농업성의 신종 달걀 「크리오그란」(제57호)과 함께 SIAL이 출판한 신종개발제품소개를 위한 「아프리아」(APRIA)란 책에 사진과 아울러 크게 보도되었다.
농산물가공의 발전을 위한 「프랑스」협회에서 따로 SIAL 신종개발제품을 세계에 알린다는 목적으로 10여만 부나 발간한 이 책에는 SIAL의 큰 성과로 지적되었으며 특히 『1차 영양재를 통해 더욱 개선된 식품가공을 위해 앞으로 더욱 훌륭한 제품들이 증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신종개발품의 표본으로』 영국의 「밀크·초컬리트」와 「캐나다」의 달걀「크리오그란」 그리고 백설표 「미풍」이 지명되었다.
유일한 한국제품으로 이전시장에 처음 등장한 「미풍」은 「유럽」을 비롯한 세계의 도매업자들로부터 많은 환영과 호평을 받았다. 독일과 「프랑스」의 어떤 도매업자들은 서양음식에 적응하는지의 여부를 가려 만일 「미풍」이 이에 알맞다면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 밖에 「아프리카」 북남미의 많은 업자들도 이 같은 경향을 보여 적어도 한국 첫 출품작 「미풍」의 등장은 큰 성공으로 이곳 식품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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