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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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1월의 마지막 주말- 영하 6, 7도의 혹한 속에 겨울이 닥쳤다. 월급날을 하루 앞 둔 주부들의 관심은 김장준비에 쏠리고 있다. 배추·무 등 김장감 가격조사를 중심한 시장소식과 백화점소식을 알아보자.

<쌀>
▲미곡=4대 도시에 대한 일반미 판매금지령이 해제된 이래 일반미(햅쌀)는 가마당 소매가1만1천5백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날씨가 고르지 못해 논에서 벼를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어 반입량은 하루7천 가마 정도 서울시민 하루 소요량의 4분의1정도다. 정부미는 가마당 9천8백원에 팔리고 있다. 날씨만 정상화되면 일반미 소매가도 1만1천원 정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곡상들의 말.
▲김장=본격적인 겨울날씨에 접어들어 김장을 서둘러야겠다는 관상대의 통보.
시내 1백8개 김장시장에는 「김장시장개설」이란 현수막이 나붙고 20일께부터 배추·무우 등 김장감의 반입량이 늘고 있다. 지난 2, 3일간 날씨가 고르지 못해 거래는 한산했으나 월급날(25일)을 전후하여 거래가 활발해 질 듯. 용산 청과시장에는 평일에 30「트럭」분이 들어오던 것이 23일부터 80대로 늘어나는 등 늘어날 수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격은 배추가 접에 1천5백원∼6천5백원, 무우가 5백원∼3천5백원 등이고 시장마다 값이 다르지만 어떤 시장의 상품이 다른 시장의 중품에 해당하는 등 질적인 차이가 있어 고르는데도 신경을 써야한다.
대체로 남대문·불광 시장 등이 값이 비싸고 중앙·미아리·영등포 시장 등이 값이 헐하다.
현재 가격으로 5인 가족 김장비는 1만5천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상인들은 계속 추울 경우 밭에 있는 배추·무가 얼어붙어 값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양념 값은 현재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있다.

<수산물>
▲수산물=겨울철 식탁을 장식하는 수산물은 냉동태·꽁치·오징어·도루묵·냉동갈치·생태 등 여러 가지나 수산시장(서대문구 의주로)의 경우 꽁치·생태·냉동태·오징어 등의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꽁치 한 마리 20원 값은 더 떨어질 듯>
시장에 선을 뵌지 15일이 지난 꽁치는 한 마리에 10원∼20원 꼴로 입하량이 눌어남에 따라 값은 떨어질 듯. 오징어는 30마리 1짝에 1천5백원∼1천6백원, 냉동갈치는 1짝(50∼60마리)에 9백원∼1천원, 생태는 20마리 1짝에 1천4백원∼1천7백원이다.

<백화점>
▲신세계=내년 1월21일까지 2개월간 벌어질 제주도 귤 직송「세일」이 22일부터 각층 매장에서 개장했다. 제주도와 농협중앙회후원으로 벌어지는 이 「세일」의 총 수량은 15만㎏이며 가격은 ㎏당2백60원∼3백원으로 싯가 보다 30%싸다.

<시가보다 30% 싼 귤 실내 「골프」지도도>
옥상에는 「인도어·골프」장이 마련되어 매일 상오10시부터 하오9시까지 개장한다. 1상자(공 24개들이)에 80원씩. 조암길·김인수 씨가 초보자들에게 무료 지도하고있다.
▲시대=「MBC14」호란 남자용 야외등산복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라이나·코트」와 「파커」의 장점만을 땄다는 이 등산복의 가격은 6천원 안팎.
▲「코스모스」=5백원 매상마다 추첨권이 붙은 개관 두 돌 기념 경품부대 매출을 더욱 선전하기 위해 특등상품인 「뉴·코티나」 1대를 백화점입구에 전시했다. 출입에 불편은 주고 있으나 행인의 눈길을 자극하고 있다.

<도기 등 가사용품 특별히 싸게 판매>
▲미도파=3층 직영가사용품 「코너」에서는 수출용 도기류와 목재 칠기류를 「메이커」와 특별계약으로 원가에 가까운 가격(이익 1할)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신·화신=2층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기념으로 이달 말까지 매상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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