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주유기·유해 막걸리 단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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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북지구 군경 합동 단속반은 지난 9일 대구 시내 76개 주유소에서 사용하는 주유기를 일제히 조사, 그중 부정 계량기로 급유량을 줄여 기름을 팔아 오던 삼화 주유소 대표 김종한씨 (38) 등 8개 업주를 구속했다.
단속반에 따르면 이들은 주유기를 고쳐서 1만cc 당 1백50 내지 4백50cc씩 부족하게 주유하여 지난 10개월 동안 5백만원의 부당 이득을 보아 왔다는 것인데 특히 삼화 주유소의 경우 2백44만원이나 부정 폭리를 취해 왔다는 것.
구속된 8개 업주와 주유소는 다음과 같다.
▲삼화 주유소=김종한 (38) ▲경일 주유소=김진수 (38) ▲신한 주유소=김수영 (42) ▲일신 주유소=지일기 (35) ▲신진 주유소=이상광 (39) ▲신암 주유소=김홍일 (37) ▲북부 주유소=최장 (21) ▲신선 주유소=이무웅 (31)
사회악 제거를 위해 부정 식품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서울 계엄 사무소 합동 단속반은 10일 서울 시내 용두동·제기동·만리동 일대에 산재해 있는 밀주업소와 무교동 소재 하치장을 급습, 인체에 해로운 막걸리를 만들어 온 김영태씨 (49) 등 6명을 구속했다.
단속반에 따르면 이들은 판자촌 일대에서 비위생적으로 밀주를 만들면서 쌀과 누룩 대신에 값싼 밀가루와 화학 약품 (호프, 키니네, 테라마이신)을 혼합한 후 발효를 빠르게 하기 위해 「카바이드」를 섞어 왔다는 것이다.
◇구속자 ▲김재성 (25·성동구 광장동 256) ▲이홍춘 (31·종로구 통인동 157) 판매 ▲송완순 (39·종로구 체부동 134) 판매 ▲김영태 (49·성북구 미아동 111) ▲신직균 (34·종로구 체부동 13의 1) ▲송진희 (49·종로구 사직동 27)
또한 서울 시내에 산재한 소매상들은 양조장으로부터 5도 5부의 막걸리를 한말마다 4백60원에 산 후 「호프」를 섞어 주도를 8도로 높인 뒤 같은 방법으로 「키니네」와 「마이신」「카바이드」 등을 섞어 특주라는 명목으로 한말에 8백원 내지 1천2백원에 팔아 옴으로써 애주가들의 건강을 크게 해쳐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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