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맹군 부분 철수를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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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이공 9일 AP동화】「티우」 월남 대통령은 9일 월남 내 월맹군의 완전 철수 요구를 수정하여 미리 지정한 지구에로의 부분적 철수를 제안했다고 월남 신문이 보도했다.
「티우」 대통령의 비서가 운영하며 때때로 정부 견해를 반영하는 「틴송」지는 이렇게 보도했는데 한편 다른 소식통도 「닉슨」 미국 대통령의 특사 「알렉산더·M·헤이그」 장군이 10일 이곳에 도착하는 이 시기에 월남 정부는 월맹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하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남 정부가 내놓은 다른 요구 조건은 월남은 물론 「쿠메르」「라오스」에 이르는 휴전의 실시와 협정의 과도집정회의가 연립 정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할 것 등이다.
소식통들에 의하면 월남 정부는 또 남북을 갈라놓은 비무장지대의 유지와 월남군의 철수에 관한 합의를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 보도는 「티우」 대통령이 내놓은 선행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월남 「캄보디아」 「라오스」에 동시 휴전 ▲월남 내의 월맹군의 부분적 철수 시작과 이들의 한정된 지역에로의 집결 ▲휴전 시작 즉시 국제 감시군의 배치 ▲연립 정부가 아닌 행정 기관의 권한과 의무의 명확한 규정.
이 보도는 이어 이 마지막 조건이 매우 어려우며 이 때문에 미국의 영예로운 평화를 이룩하는데 몇 주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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