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폭락·수지악화 등 EC가입 전 수습 위해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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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영국경제가 금년 들어 경기 침체에 들어가자 영국정부는 7월부터 적극적인 경기 자극 책을 써왔다. 이 결과 실업률은 어느 정도 줄고 생산도 늘었으나 초과수요로 인한「인플레」가 뒤따랐다. 이 추세대로 가면 금년 물가상승률은 7∼8%, 73년에는 9%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또「파운드」의 고 평가, 부두노조파업 등으로 무역수지도 계속 적자상태에 있다.
이러한 무역적자와「인플레」를 수습하기 위하여 영국은 지난 6월「파운드」의 변동환율제를 실시했고 1백50개 대기업이 물가의 자율규제조처까지 취했다.
이 같은 조처에도 불구하고「파운드」시세는 계속 하락, 최근 현재 IMF 기준환율보다 약 7% 낮은「파운드」당 2·35「달러」까지 떨어지고 국제수지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영국은 명년부터 EEC에 가입하게 되므로 그전에 환율을 지금의 변동환율제에서 고정환율로 바꾸고「인플레」의 안정이 필요하다. 이런 필요 때문에 영국은 이번 비상조처로서 물가·임금의 동결령을 내린 것이다. <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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