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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거리 차중 관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평양=대한민국 신문통신방송 공동취재단】이후락 남-북 조절위 공동위원장 일행은 평양에서의 첫 밤을 지내고 3일 상오 이 위원장과 보좌 단 등 5명은 김일성 방문, 기자와 수행원은 평양거리 차중 관광으로 분망한 이틀 째 일정을 보냈다. 이날 이 위원장과 보좌 단은 숙소로 박성철 부수상이 찾아와 환담을 나누다 갑자기 김일성을 방문하러 나갔고 수행원과 기자들 20명은 10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20분간 평양거리를 구경했다. 이어 기자들은 따로 노동신문사를 구경하고 하오 1시에는 기자동맹위원장 정준기가 평양여관에 마련한 오찬회에 참석했으며 수행원들은 내각 초대소에서 영화관람을 했다. 한편 2일에는 하오 만수대 의사당에서의 1시간 10분간의 회의에 이어 저녁에는 옥류관에서 박성철 부수상이 연대 만찬회에 참석했었다.

<차중 관광>
3일 상오 기자와 수행원들은「벤츠」220 승용차 10대에 2명씩 나눠 타고 초대소를 출발, 옥류교 앞∼서평양∼비파거리∼서성거리∼보통문∼평양역을 돌아 노동신문사까지 시내들 「드라이브」했다.
「드라이브」도중 거리의 사람들은 우리측을 알아보고 모두들 걸음을 멈추고 차량행렬을 보는 등 관심을 표시했다.
학생들은 이쪽에서 손을 흔들어주자 웃음으로 답례하기도 했다.
또 비파거리를 지날 때 신축공사를 하고 있는 실내체육관이 보였다.
노동신문사에 이르러 수행원들은 바로 숙소에 돌아가 3호각 영사실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기자들만 신문사를 방문했다.

<노동신문사>
기자들은 노동신문사 방문에서 부 주필 정하철의 안내로 1시간동안 사내를 돌아보고 응접실에서 정등 간부 6명과 편집·제작방침 및 기구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노동신문은 새로 지은 4층이었으며 편집국은 각부마다 독립된 방으로 구성돼 있었다.
각부 방안은 회의를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기자들은 1층만 들러보았다.
정의 설명에 따르면 노동신문기구는 책임주필 밑에 편집위원회가 있고 그 밑에 이론 선전부, 당 생활부, 공업부, 농업부, 공업교육부, 공산주의 교양부, 국제부, 남조선부 등 각 부로 구성되어 있다.
책임주필은 우리의 사장 겸 편집인격이고 편집위원회는 주필, 부 주필, 각부 부장 등 12∼15명으로 구성되어 제작방향, 논설, 사설, 운영 등을 모두 결정한다는 것.
이와 같은 기구와는 별도로 편집국이 있으며 기능은 우리의 편집부와 같아 각 편집 원이 제목을 붙이고 판을 짜는 등 편집을 한다는 것이다.
부 주필 정은 노동신문의 발행 부수가 70만 부라고 밝히고 기자 수는 도청소재지에 있는 주재원 2∼3명을 포함해서 약 2백명이며 이중 여자가 30명쯤 된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조간으로 사에서는 편집만 하고 보급은 출판사보급사무소에서 별도로 하며 인쇄도 다른 기관에서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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