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셀러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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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야채 중 방향이 강한 것으로 유명한「셀러리」는 서양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양식품일 뿐만 아니라 약용식물로서도 중요하다. 주로「샐러드」로 이용되며「셀러리」의 씨앗을 말린「셀러리·시드」는 다른 채소 류와 마찬가지로「알칼리」성 식품. 미나리 과에 속하는 2년 초로 원산지는「스웨덴」이다. 남「유럽」,「이집트」인도 등지에서 야생되나 전 세계에서 재배되고 있다.
처음에는 약용식물로 재배되었다. 16세기께「이탈리아」나 북구에서「셀러리」를 약용식물로 재배, 신경질환에 처방한 기록이 있다.
「셀러리」가 식품으로 이용된 것은 17세기께. 최근에는「셀러리」에「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셀러리」는 우수 영양식품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양에서는「셀러리」가 강장효과를 발휘한다고 해서 즐겨 먹는다. 실제로「셀러리」에는 「비타민」B1과 B2가 다른 채소 류에 비해 10∼20배정도 들어 있어「셀러리」의 강장효과는 터무니없는 낭설은 아니다. 밝혀진「비타민」B1, B2의 함량은 각각 1.03㎎%, 1.02㎎나 된다.
「비타민」B1은 일반에게「지아민」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는데 체내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원활하게 함으로써 축적된 피로를 몰아내고「스태미너」를 증진시킨다.
「셀러리」의 탁월한 강장효과는 아마도 풍부한「비타민」B1 함량으로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비타민」C도 10㎎% 함유되어 있어「셀러리」의 영양학적인 가치는 충분하다. 또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는데「칼슘」함량이 37㎎%인 것은 특기할만하다.
그러나「셀러리」의 단백질·탄수화물·지방함량은 보 잘 것 없어「칼로리」는 퍽 낮다. 그러므로「셀러리」는 육식에 곁들여서 먹거나「샐러드」로 이용하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좋다.
「셀러리」의 품종은 크게 줄기가 푸른 녹경 종과 하얀 백경 종으로 나누어지는데 푸른 것에「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셀러리」는 무기질과「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우수 영양식품으로서도 가치가 있지만 특유한 방향성으로서도 우수식품으로 친다. 즉 특수성분인「아피올」이 들어 있어「셀러리」는 독특한 향기를 자랑한다.「아피올」은 휘발성의 향기 성분이다.「셀러리」염은 조미료로,「셀러리」씨앗을 말린 것은 다른 식품의 향료로 이용된다.
「셀러리」는 그대로 소금을 쳐서 먹든지「버터」나「마요네즈」혹은「프렌치·드레싱」을 첨가해서 먹기도 하나「샐러드」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셀러리」의 생명은 독특한 방향과 이(치)에 씹히는 시원한 촉감에 있으므로 신선하고 향기가 높은 것으로 택하도록 한다. 줄기가 두텁고 길며 잎이 싱싱한 것으로 눌러서 단단한「셀러리」가 상품이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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