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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핀 공업협조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 이한동·이종남 검사는 28일 한국 「파라핀」공업협동조합이 관계서류를 위조, 3억원의 재정금융정책지원자금을 받아 가로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조합이사장 오한신씨(53)를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사기 등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검찰은 또 무자격조합원들로 구성된 한국「파라핀」공업협동조합에 거액의 정부자급이 대출된 경위를 캐기 위해 상공부 석유화학과 관계직원과 중소기업은행관련직원 및 동조합간부수명을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사장 오씨는 68년9월 「파라핀」 생산공장을 갖고 있지 않는 친지들을 조합원 또는 이사로 꾸며 협동조합을 구성, 조합공동시설공장을 설치한다는 구실아래 69년10월30일부터 72년2월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2억9천여만원의 재정금융정책지원자금을 담보 없이 대출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대출받은 자금 중 8천만원만을 공장설치에 사용했을 뿐 나머지는 사채를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이 정부지원자금을 타기 위해 각종 물품구입계약서 등 각종서류를 위조할 때 상공부 관계직원과 중소기업은행직원들이 이를 묵인하고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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