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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의 영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 전기소설 출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오만과 편견』으로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영국의 여류작가 「제인·오스틴」(1775∼1817)에 대한 전기적 소설이 최근 미국에서 출판되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제인·오스틴」의 이중생활』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여류역사소설가인 「제인·에이킨·호지」의 저서.
이제까지 작고 문인에 대한 전기물이 많이 나왔지만 완전한 소설「스타일」의 「스토리」중심으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흥미위주로 다소의 「픽션」이 가미되었지만 실제의 인물을 「타이틀」로 내걸고 이를 소설화했기 때문에 다소의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이미 출판된 「제인·오스틴」의 전기에 의하면 그녀는 영국남부 「햄프셔」지방의 「스티븐튼」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가정생활은 그녀의 작품세계가 보여주듯 시종 담담하고 평화로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제로 그의 사생활은 신비에 휩싸여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 없다.
「레인·에이킨·호지」가 「제인·오스틴」의 이야기를 소설화하려고 생각한 것은 이미 밝혀진 것 이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거의 추측에 의해 소설의 주인공으로서의 「제인·오스틴」을 재현시켜 보겠다는데 뜻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소설 속의 「제인·오스틴」 「스토리」는 대개가 실증되지 않은 것들이다. 다만 그런대로 이미 밝혀진 「제인·오스틴」의 전기와 그녀의 소설에 근거를 두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실제와 흡사할 여지가 있다는 것뿐.
풍문으로 나도는 이야기로는 「제인·오스틴」에게 한 애인이 있었으나 결혼하기 직전에 죽었다는 설도 있고 어느 날 밤 「제인·오스틴」이 어느 청년의 구혼을 받아 들였다가 이튿날 아침 변심하여 결혼을 거절했다는 설도 있는데 이 소설은 그러한 이야기도 꽤 자세하게 소설화 하고있다.
그러나 『「제인·오스틴」의 이중생활』에서 저자는 「제인·오스틴」을 아주 매력적이고 지성적이며 통찰력 있는 여성으로 그리고 있다. 영미의 평단에서는 이 소설이 지나칠 정도로 상상력을 발휘함으로써 사실과 동떨어진 감을 주고 있으나 보다 더 확실한 전기물이 나와 과연 이 소설이 얼마나 사실과 가까운가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제인·오스틴은 41세 때 현대의학으로 「매디슨」병으로 밝혀진 질병 때문에 사망했는데 『에마』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공원』 등 영국문학사에서 빼놓지 못할 많은 작품들을 남겼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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