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금리보다 비싼|증권금융 대출금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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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3조치이후 상대적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증권시장에서 증권거래의 단기결제자금을 공급하고 있는 증권금융회사의 실세금리가 일반금리보다 월등히 높아 이에 대한시정책이 요구되고있다.
즉 증권투자자에 대한 결제금융 및 증권담보대출을 전담하는 한국증권금융(대표 이항)의 대출금리가 연17.5% (대 고객대출 18.5%)의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어 증권시장 육성을 위한 금리체제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증권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증권금융은 현재 자기자금 11억 원, 시중은행 차입금20억 원 등 모두31억 원을 일반증권투자가 및 증권회사에 대부하고 있는데 대출 이자율은 일반금융기관 대출금리(연15.5%)보다 2%, 조정사채이자율(연16.2%)보다 1.3%나 높은 17.5%가 되고있어 자기자금 11억 원에 대해서는 사실상 조정사채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얻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관리기업체인 증권금융이 이같이 고 율의 대출이자를 받는 것은 증권시장의 육성을 위해서도 소망스럽지 못하다고 말하고 증권시장 총 거래 액의 70%가 증권금융의 단기대출금융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금융 측은 현재의 대출이자가 상대적으로 고 율이라는 것은 사실이나 대출자금의 3분의2가 시중은행의 단기차입금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이자율의 책정은 부득이 하다고 밝히고 당국이 증금의 은행차입금에 대해 특별금리를 적용 하든가 한은 재할 적격 업체로 지정, 싼 이자로 소요대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내세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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