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조카는 미 해군 사병이었다|서독 메이제 박사가 밝힌 이색 비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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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나치의 독재자인 「히틀러」의 친조카가 2차 대전 때 미 해군에 입대, 삼촌인 「히틀러」에게 총부리를 겨눴음이 밝혀져 화제.
소설보다 더 기이한 이 사실은 「히틀러」 연구가인 「베르너·메이제」 박사가 최근 밝혀내었다.
「히틀러」가 사망한지 27년, 세상에 묻혀 있는 갖가지 「히틀러」 비밀을 캐내 온 「메이제」 박사가 이 엄청난 비밀의 실마리를 찾은 연유는 「프랑스」의 석간지 「파리·솨르」의 기사에서 발단되었다.
메이제 박사에 의하면 주인공인 「윌리엄·패트릭·히틀러」는 배다른 「아로스·히틀러」의 유일한 아들.
아로스는 영국에 잠시 있을 적에 사귄 어느 영국 여인과 동거하다가 그를 낳았는데 「윌리엄」이 아직 핏덩이 때 모자를 팽개친 채 독일로 가버렸다는 것.
「윌리엄」은 그후 모친을 따라 「런던」으로 옮겨 중학만 겨우 마치고 생계를 위해 노동을 하는 등 고생이 막심했다는 것.
그후 「히틀러」는 천하를 호령하는 등 위세가 당당해지고 「윌리엄」은 독일에 있는 부친을 통해 삼촌인 「히틀러」에게 몇 번인가 구원을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히틀러」는 자기는 조카를 둔 사실이 없다고 펄쩍 뛰며 그와의 혈연 관계를 부인했다는 것.
그러나 일말의 양심이 있었던지 「히틀러」는 「윌리엄」을 은밀히 회유, 영국 국적만 포기하면 밥 먹고살게는 해주겠다고 달랬으나 이번에는 「윌리엄」이 반발, 삼촌에게 환멸을 느끼고 영국으로 되돌아갔다가 곧 미국으로 건너가 미 해군에 자원 입대해서 「히틀러」의 「나치」군과 싸웠다는 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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