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탈영병 1명 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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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원지지대 고개 검문소에서 검문 헌병을 사살하고 달아났던 공군 무장 탈영병 2명 가운데 1명인 한정호 일병 (21)이 2일 밤 10시50분쯤 이모부의 동생인 이덕우씨 (32·서울 영등포구 개봉동 173) 집에 찾아와 이씨의 부인 정민자씨 (26)의 자수 권유를 듣고 3일 상오 0시45분쯤 군 수사기관에 자수했다.
모자를 쓰지 않고 공군복 차림으로 정씨를 찾아온 한 일병은 『사고 후 근처 산으로 도망쳐 3일간을 참외와 수박으로 주린 배를 달랬으나 배가 고파 견딜 수 없고 같이 도망친 김광수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2일 하오 안양 부근에 내려와 자장면 1그릇을 사 먹은 다음 시내 「버스」를 갈아타고 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 일병은 이모부 이헌주씨 (36·개봉동 139의 13·한화 공업 사장)와 같이 서울 자5-2145호 승용차를 타고 군 수사기관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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