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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외국인학교' 6일 첫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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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용산외국인학교 착공식이 6일 용산구 한남동 옛 보광 정수장 부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 박용성 코리아외국인학교재단 이사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미하엘 가이어 주한독일대사, 웨인 첨리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코리아외국인학교재단이 세우는 이 학교는 부지 7000평(감정가 481억원)을 서울시로부터 50년간 무상 임대받고, 공사비 300억원 중 100억원을 산업자원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이 재단은 대한상의.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주한EU상공회의소 등이 출연했다.

이 학교는 내년 5월말 공사를 마치고 9월 가을 학기에 맞춰 개교할 예정이다. 운동장.체육관.강당 등 시설을 갖추고 주변 녹지공간을 자연체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치원부터 고교 과정까지 개설된다.

첫해에는 영어권 학생 500명, 독일어권 학생 200명 등 모두 7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영어학교 750명, 독일학교 250명 등 학생 수를 10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외국에서 장기 체류한 한국인도 다닐 수 있다. 하지만 한국학생 최대 비율과 입학자격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 서울에는 전체 인구의 1%를 넘는 11만4600여 명의 외국인이 산다. 그러나 외국인 학교는 16곳에 불과하다. 동아시아 경쟁도시인 홍콩(62개),싱가포르(26개)보다 훨씬 적다.

서울시 전성수 투자유치담당관은 "그동안 서울거주 외국인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자녀의 교육 문제를 꼽아 왔다"며 "이 학교가 문을 열면 외국인 자녀 교육문제가 크게 해소돼 해외 투자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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