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트에 협상호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예루살렘27일UPI동양】「골다·메이어」 이스라엘 수상은 26일 이집트 당국이 소련인 고문관들을 축출함으로써 평화에의 기운이 조성된 가운데 중동분쟁해결을 위해 동등한 입장에서 회담을 갖자고 「아놔르·사다트」이집트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했다.
「메이어」수상은 이날 35분간에 걸친 대「크네세트」(국회) 주요 정책연설에서 「사다트」대통령에게 『동등자로서 만나 모든 현안문제해결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도록 서로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자』고 호소했다.
1주전 「사다트」대통령이 발표한 이스라엘의 첫 공식반응이라 볼 수 있는 이날의 연설에서 「메이어」수상은 이집트가 소련인 고문관들을 축출함으로써 평화에의 기운이 조성됐다고 말하고 이집트 역사와 이 시점이야말로 『변화를 위한 적절한 시점』이며 이 호기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어」수상은 이어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의 직접협상만이 중동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수에즈」운하 재개를 전제로 하는 미국 측의 중동분쟁 과도적 해결안에 대한 문호를 폐쇄하지는 않으며 또한 미국 측이 구상하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의『근접회담』에도 참가할 용의를 갖추고 있다고 천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