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 포커스] 겨울 모험가의 땅 캄차카, 헬기와 스키의 짜릿한 만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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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산악스키를 즐기는 가운데 비키니 차림 여성이 일광욕하고 있다.

러시아 유럽지역은 이제 막 쌀쌀해지기 시작했지만 캄차카는 이미 한겨울이다. 바야흐로 모험가들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캄차카는 평지가 거의 없다. 반도 전체를 스레딘니와 보스토츠니라는 거대 산맥이 휘감고 있으며, 화산과 언덕으로 뒤덮여 있다. 화산지대는 스키나 스노보드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헬리스키=헬리스키는 캄차카 최고의 스포츠다. 프로펠러 소리를 내며 헬기가 산 정상에 착륙하고 문이 열리면 스키와 스노보드를 착용한 사람들이 앞다퉈 눈밭으로 뛰어든다. 그러나 아무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아니다. 헬기 한 시간 대여에만 5000달러다. 게다가 두 시간은 타야 제대로 탔다고 말할 수 있다. 지형과 날씨, 눈의 특성 등 생명과 직결된 여러 가지를 잘 알고 있는 숙련된 가이드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 경험이 많은 사람도 눈사태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백컨트리스키(산악스키)=산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하강할 때의 매 1m를 깊이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건 백컨트리스키(걸어서 또는 설상차를 타고 올라가 트랙에서 벗어나 타는 스키)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눈앞에 점점 더 멋진 전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캄차카는 백컨트리 애호가의 마음에 쏙 들 만한 곳이다. 산까지 가는 루트도 다양하다. 가까운 도로에서부터 걸어가거나 설상차를 이용한다. 혹은 요트나 소형 보트를 탈 수도 있다. 도보나 설상차를 이용하는 방법은 비교적 일반적이다. 반면 요트나 소형 보트는 불과 몇 년 전 캄차카에 최초로 도입된 방식이다. 오늘날에는 러시아에서 캄차카를 백컨트리 항해 분야의 선구자라고 할 수도 있겠다.

본 기사는 [러시스카야 가제타(Rossyskaya Gazeta), 러시아]가 제작·발간합니다. 중앙일보는 배포만 담당합니다. 따라서 이 기사의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스카야 가제타]에 있습니다. 또한 Russia포커스 웹사이트(http://russiafocus.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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