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직장 체험, 경력형성·취업에 큰 도움 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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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방학기간 중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선문대 재학생들 모습. [사진 선문대]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에서 운영 중인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이 재학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경력형성과 취업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은 매년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올해 교육부 발표 결과 선문대학교 취업률은 59.5%로 조사돼 전국대학 중 상위권에 랭크 됐다. 이 중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 참가자 취업률은 72%로 분석돼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필수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주형 선문대 학생경력개발센터 담당은 “올해는 무려 300여 명이 참가를 희망한 가운데 143명이 여름방학 중 전국 56개의 공공기관·기업·사회단체에서 직장체험을 실시했다”며 “지역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은 직장체험을 실시했으며 학생들이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많은 프로그램 중 취업에 있어서 가장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생명에서 2개월 동안 직장체험을 한 정예진 학생(여·법학과 4)은 “산더미처럼 많은 업무에 힘들었지만 내가 접해보지 못한 것들이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됐다”라 “학교와 고용노동부가 제공한 직장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라는 생태계를 온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두투어에서 또 다른 직장체험참가자 조아라(여·국제레저관광학과 4)학생은 “‘네트워크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자’는 생각으로 남들보다 먼저 직장에 출근해서 필요한 서류를 복사하고, 회의준비도 돕고, 상관이 지시하기 전에 먼저 실천하는 자세를 보였다”며 “사소하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전화 벨이 두 번 울리기 전에 가장 먼저 받았고 이런 노력 때문인지 회사 측에서는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에 실습생에게는 시키지 않는 항공, 수배업무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체험프로그램을 통해서 인터넷검색이나 어학실력이 부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후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선문대 교수들도 최근 ‘졸업 전에 취업시키자’는 슬로건을 걸고 모든 제자 취업시키기에 발벗고 나섰다. 윤운성 학생지원처장은 “제자들에게 취업을 지도하는 것은 교수로서 할 수 있는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길”이라며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성한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며 교수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교직원들도 지식기부의 일환으로 재학생들의 멘토가 되는 취업멘토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선문대는 지난해부터 5억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자체적으로 학과별 취업역량강화사업을 공모해 계속적으로 취업역량강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선문대는 현장위주의 직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011년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사업에 적극 응모하고 있다. 2011년 180명, 2012년 80명, 2013년도에는 150명을 지원받아 항공서비스분야, 품질생산물류, 디스플레이분야를 교육했다. 청년취업아카데미과정에 참가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70%를 상회하고 있어 대학가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황선조 총장은 “대학에서 단기적으로 강조해야 할 지표는 취업률이다”라며 “취업률이 정부의 지원정책의 주요지표로 활용되고 있기에 그러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지도하는 학생들에 대한 책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면서 재학생과 교수들에게 취업에 대한 열정을 당부했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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