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시대 고서 「캐털로그」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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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 소재) 출판국은 9백50권에 달하는 이조시대의 고서에 관한 『아사미장서「캐털로그」』를 발행했다.
이 「캐털로그」는 지금까지 출판된 한국고서에 관한 안내서로는 가장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사미·린따로」씨는 1906년 한국에 건너와 일본정부의 법률고문으로 일하다가 1910년 한일합병 이후에는 판사가 되었다.
그는 한국에서 사는 동안 한국의 도서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까닭에 1918년 귀국하기에 앞서 희서·원고 및 탑본을 대량 수집했다.
1943년 그가 죽자 그의 한국관계장서는 1950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동아도서관에 팔려 이 대학교부설 한국도서관의 기반이 되었던 것이다.
미국 유수의 한국학자인「컬럼비아」대학교의 「개리·레드야드」박사는 이「캐털로그」를 읽어 본 다음 『이것은 한국고서에 관한 최우수 영문판안내서이며 여기 포함된 각 도서의 질로 보면 세계 모든 언어로 된 안내서 중 가장 훌륭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중 가장 많은 책을 포함하고 있는 부문은 「문집」으로 여기에는 1백29개 목록이 들어있다.
「차오잉·황」「엘리자베드·허프」양씨가 편집한 4백24「페이지」의 이「캐털로그」의 값은 15달러(약6천원)이다.
「레드야드」교수는 또한 「개털로그」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것은 하나의 「실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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