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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차 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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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삼성SDI 본사 내 전력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 외부 전경. 삼성 SDI는 올해 4월 이탈리아 에넬사와 공동으로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유럽시장에도 진출했다. [사진 삼성SDI]

삼성SDI는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2010년 세계 1위를 차지한 이래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올 5월 발간된 일본의 2차 전지 시장 분석기관 B3의 조사 결과, 올 2분기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삼성SDI는 28.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쟁업체에 비해 10년 늦게 2차 전지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2010년 1위 자리에 올라선 이래 3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이다.

 삼성SDI가 생산한 2차 전지는 기술과 안전성 부문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 9월 일본 시장조사기관에서 실시한 2차전지 생산업체 종합평가에서 삼성SDI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후 실시한 2차전지 제품 경쟁력 평가에서도 삼성SDI가 유일하게 세 가지 평가 항목 모두에서 A등급을 받았다.

 전기차용 전지 분야도 삼성SDI의 지속적인 투자부문이다. 삼성 SDI는 지난해 9월 독일의 보쉬와 50 대 50 비율로 투자한 ‘SB 리모티브’의 보쉬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지분 인수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소형 2차전지·대용량 전력저장장치(ESS)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를 개발하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 크라이슬러의 ‘F500e’, BMW 최초 전기차인 ‘BMWi3’ 등 전기자동차들이 시장에 본격 출시되면서 삼성SDI의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도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전력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사업 분야에도 삼성 SDI는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1년 10월 일본의 니치콘사와 가정용 ESS 독점 공급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에는 독일 카코사와 ESS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 2월에는 미국 XP사, 4월에는 이탈리아의 에넬사와 공동으로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에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유럽시장에도 진출했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 등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현재의 16%에서 2020년까지 72%로 늘릴 계획이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새로운 사업 개념을 바탕으로 확고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2015년 매출 10조, 2020년 매출 24조원의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을 향해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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