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약효 양면성 입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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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인삼이 복용하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정반대의 약효를 발휘한다는 종래의 수수께끼가 과학적으로 해명될 것 같다.
29일자 일본 「아사히 신문보도에 따르면 일본「도야마」 대학 약학부의 「남바」 「나가다니」 교수「팀」과 「고하시」 조교수「팀」 은 한국인삼의 주요성분인 「사포닌」중 「트리올」계는 적혈구를 녹이는 용혈성을 지니고 있는 반면 「디올」계는 용혈성을 막는 작용을 지니고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일본 약학회에 보고, 인삼의 신비로운 성질인 『약효의 양면성』을 시인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성분을 동시에 시험관에 넣고「테스트」한 결과 용혈작용이나 용혈을 막는 작용 어느 성질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동경대 약학부의 「다까끼」 「시바다」 양 교수 「팀」도 쥐를 실험동물로 한국인삼에 대한 효과를 조사한 결과 「사포닌」 중 「디올」계는 두뇌활동을 억제하는데 「트리올」계는 반대로 두뇌활동을 촉진시켜 주었다고 발표, 「도미야마」 대학교수「팀」의 연구보고를 뒷받침해 주었다.
혈압에 대해서도 두 가지 성분이 체질에 따라 각각 상승작용과 하강작용을 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러한 인삼 약효의 양면성에 대해서 한방에서는 체질과 관련, 일찍부터 주장해 온 바이지만 서로 반대로 작용하는 물질이 조건에 따라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이들의 시도는 높이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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