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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변동환율제 채택 않기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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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룩셈부르크26일AFP합동】구주경제공동체(EEC) 10개국 재상들은 26일 영국 파운드화의 변동환율제 실시에 뒤따른 10개국 공동대책을 협의하기 위한 2일간의 회의를 개막하고 ①기본방침의 일환으로 작년 12월의 워싱턴 다국간 평가조정을 계속 유지하고 ②지난 5월의 바젤 변동폭 협정을 지키며 ③아울러 달러 및 파운드화에 대한 공동변동환율제 실시계획을 보류함으로써 현 통화 위기에 냉철한 접근방법을 취하기로 합의했다.
EEC 6개국과 가입후보 4개국 재상들의 이러한 합의는 파운드화 위기를 새로운 국제통화 위기로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본태도를 밝히는 것으로 이제 남은 문제는 10개국의 공동투기방지책에 합의하고 통화통제를 다시 실시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뿐이다.
회의 소식통들은 앤더니·바바 영국재상이 영국의 변동환율제 채택 경위를 설명하고 EEC 가입 이전에 영국이 고정환율제로 복귀할 것임을 약속했으며 서독은 대 달러 변동폭 확대와 역내에서는 2.25% 변동폭을 유지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제안을 내놓았고 프랑스는 이탈리아의 리라화에 대한 지원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측은 잠정적으로 이탈리아 리라화에 대한 변동폭 적용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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