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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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사 노축부분 헐라
○…『남산의 미관을 해치니 어린이회관 건너편 관광도로 위로 올라오는 새 당사 대축부분을 철거하라.』
한때 무허가 증축문제로 말썽이 있던 공화당의 새 당사 증축공사는 남산 드라이브 도중 공사현장을 둘러본 박정희총재의 지시로 증축을 중지하고 관광도로 위로 올라오던 윗부분 사설을 철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공화당은 윈래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에 3개 층을 떠올려 그중 주차장 부분인 5층과 당직자 방이 될 6층이 남산관광도로 옆으로 돌출되어 남산의 미관을 해치는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한 서울시 조례위반으로 물의가 있었던 것.
시당국과의 절충으로 조례를 개정하기로 까지 했다가 결국 박대통령의 지시로 이미 진행된 골조와 「빔」을 모두 철거하게 되어 3천여만원의 손실에다 두달간 공정이 늦춰지게 됐다.
○…김종비총리는 과로로 인한 가벼운 몸살로 12일부터 사흘 간 중앙청에 나오지 못하고 삼청동공관에서 쉬었다. 김총리는 작년 6월 취임 이후 독감으로 하루를 쉰 일이 있은 뒤 두번째 결근인데 비서실에서는 그동안 강행군했던 새마을시찰 등의 여독으로 가벼운 몸살이 난 것 같다고.
이영근비서실장은『총리가 다소 과로한 상태지만 출근하겠다는 것을 긴요한 일이 없어 공관에서 쉬도록 건의했다』고 했는데 15일로 예정된「아스팍」대표단을 위한 오찬회도 태완선부총리가 대리 주재한다고.
○…국회를 연다면서도 총무들은 서로 버티면서 부총무 등을 내세워 막후접촉을 하고 있다.
12일 아침 장형순·조연하,윤재명·이상신 두조의 여야부총무들은 따로 연락이 되어 개별적으로 조선호텔「코피·숍」에서 만나 조반을 함께하며 국회문제를 협의했는데 식사 후에는 네사람의 합석으로 발전.
그런데 마침 김영삼·김형일의원을 다른 자리에서 만나고 있던 김재광총무까지 합류해서 우연히도 충무단의 확대회의가 된 것.
김총무가『층무도 모르게 부총무들끼리 만나서 얘기하기요』라고 농담을 하자 이를 받아 윤재명공화당 부총무는 『부총무도 일 좀 하도록 맡겨줘야 할게 아니냐』고 했고 조연하신민당부총무는『우리끼리 타협안을 만들어 볼테니 그때 가서 총무끼리 만나시오』라고.
○…『신민당안에 공화당과 야합할 불투명한 세력이 있다.』김대중·양일속씨의 전주 발언의 파문은 세갈래.
13일 서울시내 모 음식점에서 점심을 합께하며 이 발언의 슥셈과 사실여부를 가리기로 한 유진산·신도환· 권중돈· 조일환씨 등 반격그룹이 그 하나.
이 자리서 유진산씨는『당과 국민을 생각해서 자중해 왔으나 악의적인 모합의 풍토가 또 나온대서야 방관할 수 없겠다』고 했다는 것.
이런 반격에 대해 발언자 쪽은 『국민이 느끼고 시간이 밝히는거지 중차를 대야하는 건 아니잖느냐』고.
그러나 『평지풍파는 당을 위해 해롭다』고 자제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김영삼씨 등 제 3 그룹이 아주 강해 파문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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