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의 소용돌이 때문에 지남 68년이래 캠퍼스의 숲에서 자취를 감췄던 소쩍해(일명 두견이)가 4년만에 조용해진 대학가의 숲에 되돌아왔다.
서울대 문리대 교정 안의 1백여 그루 마로니에와 은행나무 숲에는 요즈음 밤에 소 새가 운다. 번거로움을 싫어해 밤에만 활동하는 이 소쩍새는 학원이 시끄러워지고 취루탄 개스가 숲을 덮자 어디로 인지 자취를 감추었다가 올초여름 4년만에 모습을 나타내어 『소쩍, 소쩍』하는 처량한 울음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소쩍새와 큰 소쩍새 등 두 종류가 있고 5월과 6월 사이에 복상, 만주가지 진출하여 고목의 나무 구멍에 대, 여섯 개의 알을 낳아 약1개월간 품는다. 올빼미 과에 속하는 소쩍새는 몸길이가 19∼20㎝로 갈색이나 회색 털에 싸여있다.
조류학자는 원병오(경희대)는 서울 시내에서는 미국대사관저. 영국대사관. 필사 등 큰 수목이 있는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최근 소음과 매연 등 도시공해 때문에 쫓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