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강요하는 애인에 칼부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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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7일 상오6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212의9 문화여관 21호실에 들었던 김순옥양(22·S여대 국문과 4년)이 결혼을 강요하는 애인 오영석씨(25·경북 영주군 풍기면 풍기리)를 「재크나이프」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26일 하오 이 여관방에 들었던 이들은 결혼문제를 놓고 밤새 말다툼 끝에 오씨가 미리 준비했던 「재크나이프」로 김양을 위협하면서 결혼을 강요, 김양이 겁에 질리는 것을 보고 오씨가 칼을 놓자 김양이 다시 이를 집어 오씨의 오른쪽 어깨 등 3군데를 찌르고 방을 뛰쳐나갔다.
김양의 칼에 찔린 오씨는 준비했던 염산 30cc를 마셨으나 종업원들이 급히 달려와 음독한 김씨를 남부병원에 옮겨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오씨를 살인 미수혐의로, 김양을 상해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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