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외우는 희망 주문 '체인지'…대한민국 어린이 1만 명이 웃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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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비타민 자원봉사 10주년을 맞아 한국암웨이사업자와 임직원들이 복지관의 영유아 아동이 사용할 방을 꾸미고 있다. 한국암웨이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과 사업자가 수평적 관계에서 협업해 시너지를 낳고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 사회의 주역이자 가족의 근간인 아동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희망비타민 캠페인’. 한국암웨이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업이 지역시민으로서의 책임을 의무적으로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차별화된 방법으로 사회적 공유가치(CSV: Creating Shared Value)의 확산에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기업과 사업자(ABO: Amway Business Owner)가 수평적 관계에서 협업하며 사회공헌활동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암웨이의 ‘건강지킴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민수 엄마(40대)는 평소의 큰 걱정을 내려놓았다.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 민수가 눈높이 영양교육을 받고 눈에 띄게 편식이 줄었을 뿐 아니라 간식을 살 때도 식품영양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강압적 태도로는 아이의 편식을 고치기 어렵다는 것을 ‘건강 지킴이 부모교육’에서 ‘파이토칼라’ 개념을 배우면서 깨달았어요. 배운 대로 아이가 야채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요리법을 바꾸고, 먹어보지 않은 식재료에 대해 호기심을 유도하니 민수도 저도 스트레스 받던 식사시간이 점차 즐거운 시간이 돼가고 있답니다.”

 민수 엄마가 참가해 효과를 보고 있는 ‘건강지킴이’ 교육은 한국암웨이가 아동의 삶의 질을 긍정적으로 ‘체(體)인(仁)지(知)(change)’해 주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희망 비타민 캠페인의 일환으로 저소득 가정의 건강관리를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희망비타인은 체(體; 신체활동 증진), 인(仁; 정서 지원), 지(知; 잠재력 개발)로 나눠 정리할 수 있다. 체(體)는 영양 교육과 운동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활동, 인(仁)은 한국암웨이 사업자 및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경제·사회적 문제 때문에 정서적으로 위축된 아동을 돌보는 활동, 지(知)는 아동의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는 활동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프로그램 참여 아동들이 올바른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건강에 대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동들 스스로 건강한 삶을 실천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아동의 삶을 더욱 발전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희망비타민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2003년 한국암웨이 아동센터를 출범시킨 이래 10년 동안 9980여명의 한국암웨이 사업자 및 임직원들이 자발적 자원봉사자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들의 누적 자원봉사시간은 총 3만6646시간. 또 캠페인에 협력한 복지관은 전국적으로 63개소에 달한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희망비타민 캠페인을 통해 총 1만412명의 대한민국 아동이 보다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희망비타민은 한국암웨이의 비즈니스 특성이 반영된 사회공헌활동으로 다른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는 다른 구조적 특징을 보인다. 세부 프로그램들이 운영 주체에 따라 양분화돼 상호 균형을 이루는 형태라는 점인데, 각 프로그램은 기업 주도 활동(건강지킴이, 생각하는 청개구리, 뉴트리라이트 축구교실)과 암웨이 사업자 주도 활동(희망비타민 자원봉사단 활동)으로 구분된다. 기업이 주도하는 활동은 민·관·학의 협력을 통해 매년 다차원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며, 암웨이 사업자들은 활동마다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암웨이 사업자 주도 활동인 ‘희망비타민 자원봉사단’ 활동은 사업자들이 기금과 운영계획을 자발적으로 수립해 진행되며, 기업은 암웨이 사업자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기업 주도의 사회공헌활동이 회사가 주체가 되어 활동 목적과 테마를 정하고 임직원은 수동적으로 이를 따르는 형태를 지닌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암웨이의 희망비타민 캠페인은 기업과 사업자들이 수평적 관계에서 협업함으로써 프로그램 간의 유기적인 조화가 이뤄진다는 독특한 선순환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한국암웨이의 희망비타민 캠페인은 실시 10주년 만에 대한민국 아동들의 신체(體)·정서(仁)·지식(知)적 삶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평가되고 있다.

 한국암웨이의 희망비타민 캠페인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과 사회가 장기적으로 융합하며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이 과거에는 일회성 자원봉사나 성금 기부 같은 일방적 단순 분배 형태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수혜 대상의 범위를 다변화하고 이들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 주며 가치를 창출하는 형태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희망비타민은 아동들 스스로 건강한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신체적·정서적·지식적 능력을 길러준다는 면에서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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