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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수학여행 격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견학과 협동심을 기르고 「수업의 연장」이라는 취지로 적극 권장되고 있는 학생들의 소풍과 수학여행이 본격적인 「시즌」 을 맞이했으나 도시의「매머드」화로 마땅한 장소가 없거나 겅제적 사정 등으로 서울의 경우 절반쯤밖에 못가고 있다.
23일 서울시 교육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국민학교의 경우 시내 2백31개교 가운데 봄철 소뭉계획을 취소한 학교가 전체의 30%에 이르는 72개교에 이르고 있다.
중학교는 1백75개교 가운데 10%인 18개교만 수학여행을 했을 뿐이고 고등학교는 1백25개교 가운데 34%인 41개교가 수학여행을 갔다.
지방 학생의 서울 수학여행도 서울역 당국에 의하면 작년엔 하루 평균6백∼1천2백명이 올라왔으나 올해는 4백∼1천여명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서출의 경우 국민학교는 4,5년전에는 거의 모든학교가 소풍을 갔고 중·고등학교는 작년만도 올해보다 10%정도 많았다.
이러한 격감추세는 시교위가 국민학교는 「버스」를 이용하지 말고 도보로 소풍을 가도록 하고있어 변두리 국민학교보다 도심지 국민학교가 더 많이 안갔고 다인구학교도 소풍계획을 많이 취소했다.
변두리지역인 영등포구안의 45개 국민학교 가운데 34개교와 성북구안의 24개교중 15개교가 소풍을 간데 반해 도심지의 종로·중구의 15개교 가운데 소풍간 학교는 교동·혜화 등 7개교뿐이다.
이는 변두리 소풍장소가 일반시민들의 행락장소로 차지되고 도시의 광역화로 도보소풍거리가 너무 멀고 교통사고등 위험이 따르는데다가 소풍때 잡부금 징수엄금 지시등으로 교사들이 애써 소풍을 가려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중·고교의 수학여행은 시교위가 중학교는 1박2일에 3천3백원, 고교는 3박4일에 5천5백원을 한도로 수학여행비를 거두게 하고 수학여행 희망학생이 전체학생의 3분의2가 넘을 경우에 한해서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에 내는 수학여행비외에도 선물대·잡비등 3∼5천원의 여유돈을 더 마련해야하기 때문에 중학교학생은 고교 진학후에 고교생은 대학 진학후에 수학여행을 가겠다면서 기피하는 바람에 성원(전체학생의 3분의2)이 안되고 또 학교당국이 철도사고등을 우려 학생들에게 적극권장을 하지 않아 수학여행 실시교가 줄고 있다고 시교위 당국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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