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클리」박사의 「열생학」 강의는 『선천적으로 결함 있는 인간의 재생산은 인간 세계의 퇴화를 초래한다』는 내용이다. 그의 직접적인 표현을 빌면 흑인은 선천적으로 백인보다 지능이 낮은데 사회는 적자 생존의 법칙을 짓밟으면서까지 그들에게 그 열등성을 유전시키도록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이 관계의 논문을 발표해오면서 IQ가 평균 이하인 사람이 자진해서 단종 할 때는 장려금을 지급해야 된다』고 주장해왔다.
이 같은 「쇼클리」 박사의 주장에 대해 미국의 모든 과학자들은 반대하고 나섰다. 그 자신 확실한 생리학이나 유전학의 실험 결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문제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관한 새 이론을 가르치겠다는 것이면 몰라도 인종 문제에서 새로운 논쟁의 불씨가 된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된다. 학교의 벽에는 『「쇼클리」를 단종 하라』는 낙서가 붙고, 그의 화형식도 있었다. 강의를 하는 도중에도 그를 반대하는 학생들의 소동으로 두 번이나 강의를 중단했다.
<취소엔 정치적 의미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탠퍼드」대 대학 원장은 생물학 생리학 심리학 통계학 신문학 등의 5인 교수 위원회를 구성, 토의하도록 했다. 여기서는 장시간의 논란 끝에 그의 명성을 감안하여 학점 없이 한 학기 강의를 허가하도록 3대2로 결정했다.
그런데 대학원장 「링컨·모시스」 박사는 이를 번복하고 그의 강의를 허가하지 않았다.
이는 강의 내용에도 관계가 있지만 정치적인 의미가 더욱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꼭 하고 싶으면 학교의 공식 허가 없이 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동료 교수들은 학문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고, 대학 원장은 또 학교의 입장을 생각하여 이 강의를 공식 인가할 수 없는 궁지에 몰렸다.
이에 「쇼클리」 박사는 『「인간 평등의 환상」을 깨뜨리겠다는 나의 강의에 비하면 대학에서의 학문의 자유란 사소한 문제』라는 태도로 나오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타임지서>타임지서>취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