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치사 요지|새마을 소득 증대 촉진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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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금 우리 농촌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마을 운동은 우리 역사상 찾아 볼 수 없었던 새 바람이요, 서광이요, 희망이다.
우리는 이 운동을 통해서 확실히 우리 민족도 잠재적으로 무한한 저력을 가진 민족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이러한 저력을 갖고 있으면서 이것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우리 민족에게 그 저력을 발휘 할 만한 계기가 없었고 자극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지난 60년대에 바로 이러한 역사적인 계기를 맞이했다.
지난 10년 동안 1, 2차 5개년 계획을 통해서 이룩한 건설의 성과가 우리 농민들에게 큰 자극을 주었고 오랜 침체 속에서 잠을 깨고 눈을 뜰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한마디로 『우리도 하면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한 민족이 침체에서 벗어나 일대 도약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다.
의욕과 자신이 왕성한 민족은 어려운 역경에 처해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그 고비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줄 아는 슬기를 발휘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그 동안 수없이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어 왔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았다.
우리가 분발하고 근면하고 협조하고 단결만 한다면 어떠한 역경도 능히 우리 힘으로 극복 할 수 있다는 자신을 얻었고 이 자신이 곧 새마을 운동을 울연히 일어나게 한 동기가 되었고 원동력이 된 것이다.
새마을 운동은 알기 쉽게 한마디로 얘기해서 잘 살기 운동이다.
오늘의 우리가 잘 사는 것도 중요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일을 위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후손을 위해서 잘 사는 내 고장, 번영 된 우리 조국을 만들겠다고 하는데에 보다 더 큰 뜻이 있다.
우리가 잘 살수 있게 되려면 우선 부지런해야 하고 자조 정신이 강해야 하고 협동 정신이 강해야 한다.
온 동네 사람이 다같이 부지런 하면 협동도 저절로 잘 되는 법이다.
협동을 하게 되면 능률이 오르고 단결심이 강해지며 자신이 생기게 된다.
협동에서 생기는 능률, 협동으로 다져지는 단결심, 협동에서 솟구치는 자신, 이것만 가지면 안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새마을 운동이란 정신 계발 운동이요, 정신 혁명 운동이다. 이 운동은 말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이 반드시 수반해야 한다.
따라서 이 새마을 운동은 조국 근대화의 행동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 선정을 잘하고 훌륭한 지도자가 있어 부락민을 설득하고 나서면 이 운동은 이미 시동이 걸린 것이고 이 운동은 반드시 성공한다
성공한 부락은 근면과 협동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자기들 힘으로 엄청나게 거창한 일을 했구나 하고 스스로 놀라게 되며 이룩한 성과에 대해서 긍지를 가지게 되며 부락 지도자를 더욱 더 믿고 따르게 된다.
앞으로 우리 농민들은 항상 머리를 써야 하고 영농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을 익혀야 하겠으며 정부는 반드시 적절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다.
새마을 운동은 근대화와 통일이라는 우리 세대의 지상 목표 달성을 위한 민족의 일대 약진 운동이므로 결코 농촌에 국한된 운동이 아니다.
도시와 농촌에서, 전국 어디서나 남녀노소, 직장과 신분의 구별 없이 우리 모두가 적극 참여하고 협조 해 나가야 할 범국민운동인 것이다.
여기에는 방관자가 있을 수 없고 낙오자가 있을 수 없다.
문화인은 문화인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어떤 형태로든 여기에 참여하고 협조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그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하며 최소한 돕지 못한다면 훼방은 놓지 말아야 하겠고,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일부 도시민들의 지각없는 생활 태도가 이 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새로이 한다.
농촌의 급속한 부흥으로 농공일체의 푸른 꿈이 이루어지는 날, 그날은 바로 조국의 근대화 작업이 완수되는 영광된 날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새 마음 새 뜻으로 새마을 운동의 장엄한 민족 대열에 합류하자.
조국의 근대화와 평화 통일을 위해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분발하여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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