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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사회 참여 중요성 강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크리스천·아카데미」는 지난 12, 13일 이틀동안 자연 과학, 사회 과학 분야의 전문가 34명을 「아카데미·하우스」에 초청, 『과학 기술 진흥과 국가 발전』에 대한 「대화의 문」을 열어 당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토론케 했다.
「대화의 문」엔 우선 3건의 연제 발표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김선길 박사 (과학기술처 진흥 국장)는 『70년대 과학 기술 진흥 방향』을 정책 수립 및 시행자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데이터」를 들어 논했다.
김용준 박사 (고대 이공대 공학 부장)는 『과학자의 사회 참여』라는 제목 아래 과학자가 상아탑을 나와 사회 참여를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놓여있음을 역설했다.
한기춘 박사 (연세대 상경대 교수)는 『과학 기술과 경제 발전』이라는 연제에서 55년부터 68년까지의 우리 나라 GNP 성장 (연평균 6·72%)에 대한 기여도에 있어서 기술 부문이 의외로 커서 42·8% (노동과 자본 53·7 %, 노동의 질적 개선 3·5%) 나 돼 일본의 52·8%에 비해서도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대화의 문」에-본격적으로 들어서서는 『과학이란 뭐냐』 『과학과 기술의 차이는 뭐냐』『과학 기술의 참 목적은 뭐냐』 『과학 기술의 가치는 뭐로 가름하느냐』 등등 철학적인 내용에까지 언급돼야 할 여러가지 문제가 논의됐다.
또한 그 동안 과학 기술 행정 당국이 뚜렷한 방향도 없이 정책을 세우기 일쑤였고 학계·산업계·연구 기관이 제대로 협동을 못하고 있으며 과학자들이 과감하게 소신을 밀고 나가지 못한 것이 과학 발전에 「브레이크」가 됐다는 등의 비판과 반성의 소리가 높게 일기도 했다.
그러나 과학 기술자들이 세계의 흐름 속에 자기의 좌표를 확실히 인식하는 가운데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 인류와 국가의 미래를 밝게 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데는 의견의 일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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