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미 판매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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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미 판매가 극히 부진, 추경 재원·하곡 예매 자금·재원 조달 등 판매 대전 활용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 같다.
지난 5일부터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4대 도시에 방출되고 있는 정부미는 지난 6일의 2만7천 가마를 「피크」로 7일 1만8천 가마, 8일 1만6천 가마, 그리고 양곡 통제령 발동으로 등록 소매상은 일반 미를 취급하지 않은 15일에도 2만2천 가마 밖에 판매되지 않았는데 이는 작년 동기의 4대 도시 하루 평균 판매량 5만2천 가마의 40% 수준이다.
또한 15일의 정부미 판매량 2만2천41 가마는 서울에서 약 70%인 1만4천7백29 가마가 소화됐는데 이는 작년 동기 (3만6천 가마)의 40% 에 지내지 않으며 특히 인천은 하루 수요가 3천가마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가마도 팔리지 않았다.
정부미 판매가 이처럼 계속 부진 할 경우 총 1천4백54억원으로 계상 되어 있는 올해 양특 기금 운용 계획은 그 집행이 크게 어려울 전망이며 추경 예산 편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초 2백억원으로 계상 했던 보리 등 당면한 하곡 예매 자금 방출 계획은 현재의 양특 기금 잔고가 불과 50억원 밖에 없는 사실을 고려, 계획의 축소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날 현재 보리 예매 자금 방출 실적은 32억원에 불과하다.
농림부는 본격적인 단 경기에 4대 도시의 정부미 수요가 최소한 하루 평균 4만5천가마인데 이의 절반밖에 안 팔리는 사실을 중시, 그 원인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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