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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공해 창경원 안내방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창경원의 안내방송이 심한 소음공해로 등장, 관람객과 인근 주민에게 불쾌감을 주고, 특히 서울대 부속병원 입원 환자들의 안정을 크게 해치며 치대와 의대 간호학과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하고 있다.
창경원은 지난 70년4월 원내 26개소에 62대의 고성능 「스피커」를 설치, 미아 등 사람 찾기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밤 벚꽃놀이가 시작되어 가을철 단풍놀이가 끝날 때까지 매일 상오9시부터 밤10시까지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특히 관람객이 몰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미아 안내뿐만 아니라 창경원 사무소에서 직원 찾기, 코끼리·홍학 등 동물 「쇼」안내, 노래 방송까지 거의 끊임없이 계속된다.
62대의 「스피커」는 2∼3대씩 묶여져 높이 4m의 전주 위에 설치되어 있어 소음은 인근 주택가와 병원에까지 들리고 있다. 서울대 부속병원에 입원한 4백여 환자들은 소음에 짜증나 병원 측에 항의하고 있다. 창경원 쪽으로 창문이 난 특실과 정신병동의 입원환자 1백여 명은 창문을 열 수조차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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