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친구 찾는 두 외국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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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상용으로 한국에 온 일본인 「야마사끼·다꾸마」씨 (산기탁마·40·일본 경도 부여사군 야전천정사우)가 해방 전 일본에서 같이 국민학교에 다녔던 2명의 한국인 옛친구를 찾고 있다.
「야마사끼」씨는 박상호씨와 한운하씨를 찾고 있는데 박씨는 고향이 경북 달성군 현봉면 하동이며, 당시 창씨 명은 「아라이」(신정상호)였고, 한씨는 월성군 산내면으로 「다니야마」(곡산원일)였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경도의 「이찌바」소학교에서 책상을 나란히 하고 공부한 옛 친구를 만나고 싶어 한국에 올 때마다 수소문했으나 알 수 없었다면서 아시는 분은 서울 중구 다동117 나전「빌딩」605호 국제산업(전화(28)3429)으로 연락해 주도록 바라고 있다.

<전우 김덕목씨 만나고파 중·일전 참전 중국인 호소>
대만 대북시 충효서로1단4호에 사는 중국인 호운선씨가 중·일 전쟁 때 함께 싸웠던 한국인 김덕목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호씨의 말로는 김씨와는 39년 초부터 40년4월 사이에 사천생성 도시북교장에 있던 중앙육군 군관학교 제16기 보과를 함께 졸업, 중·일 전쟁에 줄곧 한 부대에서 고락을 같이했다는 것.
특히 군관학교 시절에는 김씨 옆자리에 앉아 나라 잃은 설움과 장래의 설계 등을 밤새는 줄 모르고 듣기도 했다면서 30년이 지난 오늘의 변한 김씨의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북=김재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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