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주서 절찬 받고 귀국-「피아니스트」 신수정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70년과 71년 일본 NHK교향악단과 협연을 가졌던 「피아니스트」 신수정양(서울대음대 전임강사)이 지난 4월 하순 「홍콩」에서 여러 차례의 연주회를 마치고 4일 귀국했다.
「홍콩」시정국의 초청을 받은 신양은 15일간 그곳에 머무르면서 22일과 23일에는 「홍콩·필하모니」와 협연을, 29일에는 독주회를 갖고 「라디오·홍콩」에 출연도 하는 등 한국 「피아니스트」의 솜씨를 국제도시에 떨쳐 절찬을 받았다.
2명의 한국인 단원이 포함된 「홍콩·필하모니」와의 협연에는 이틀동안 세 차례나 같은 곡인 「쇼팽」의 「피아노」협주곡이 연주되었는데도 계속 청중이 꽉 찼었다고 신양은 말했다.
독주회를 가졌던 4월29일은 마침 신양의 생일이었다. 다음날 「홍콩」의 2대지 중 하나인 「홍콩·스탠더드」지는 『한국의 젊은 여류 「피아니스트」 신수정양은 청중들에게 훌륭한 연주로 생일선물을 안겨준 셈』이라고 보도하면서 『동양의 연주가들은 「쇼팽」을 낭만적으로만 해석하기 쉬운데 그녀는 「하프」를 타듯 섬세하게, 그리고 정열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신 양은 오는 10월에 다시 「스위스」의 「플루티스트」와 공연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해외에 한국을 알리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번 가을쯤엔 미 「피바디」대에서 수학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