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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2번째 손님 맞을 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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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다음 달 13일부터 2단계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이 입주할 정부 세종청사 전경. 31일까지 16개 기관이 이전한다. [프리랜서 김성태]

19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주변 공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차량 5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땅을 판판하게 다지는 불도저와 포클레인 등 중장비 소리가 우렁찼다.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중앙행정기관 2단계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주차장을 조성하는 공사다.

지난해에 이어 2단계로 중앙행정기관이 입주하는 청사 내에서는 인부들이 조명등과 인터넷망 등 각종 시설의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있었다. 세종청사에서 100여m 떨어진 국립세종도서관에서는 다음 달 12일 개관을 위해 수백만 권의 각종 서적을 진열하는 등 개관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중앙행정기관의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세종시에 주요 공공시설과 교통망, 편의시설 등이 확충된다. 20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에는 다음 달 13일부터 31일까지 교육부·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문화체육관광부·국가보훈처 등 6개 중앙행정기관과 10개 산하기관이 추가 입주한다.

대전시 유성구 반곡동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법제연구원 등 2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둥지를 튼다. 이들 기관에서 근무할 인원은 5600여명이다.

 이 때문에 행복도시건설청은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각종 시설 마무리 공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첫 지방분관인 국립세종도서관이 다음 달 12일 개관한다. 2011년 8월부터 978억원이 투입된 국립세종도서관은 2만9817㎡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어린이도서관, 일반도서관, 교육지원시설, 600만권을 보관할 서고 등을 갖췄다.

아울러 주민들의 소통 공간이 될 복합커뮤니센터도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센터는 행정·교육·문화·복지·체육시설 등을 통합 설치해 주민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2곳(1-4생활권·1-2생활권)이 이달 말 개관한다. 세종시 종합운동장 부지에 조성 중인 자동차극장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완공된다.

 도로 등 교통과 관련된 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정부세종청사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도로인 국도 1호선 우회도로 상부에서 정부청사를 잇는 2㎞의 동서도로 2곳이 다음 달 초 차례로 개통된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정부세종청사 내 인근 8곳에 1493면의 주차장도 새로 조성된다.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의 편의를 위해 다음 달 12일부터 충북 오송∼대전 유성 구간을 운행하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차량 5대가 새로 투입돼 배차 간격이 출퇴근 시간대는 10분, 평상시(현재 20분)에는 15분으로 단축된다.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당·병원·약국 등도 대폭 늘어난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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