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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행서 탈락된 아마·복싱 김성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만 11년 동안 한국 아마·복싱의 간판 선수를 지내온 페더급 노장 김성은(30·동아제약·사진)이 뮌헨·올림픽 대표선수 추천에서 연맹으로부터 제외, 복싱·팬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특이한 캥거루·스타일의 아웃·복싱을 구사, 아마·복싱 선수로는 이상적인 포인트 위주의 경기를 벌여온 김성은은 대경상고 2년 때인 61년5월1일부터 글러브를 끼어 65년 제2회 아시아 선수권대회(금), 66년 이탈리아 세계군인 선수권대회(은), 66년 제5회 방콕 아시아 경기대회(금), 67년 미국 세계 군인선수권대회(금), 67년 제3회 실론 아시아 선수권대회(금), 68년 멕시코·올림픽, 70년 제4회 마닐라 아시아 선수권대회(금), 70년 제6회 방콕 아시아 경기대회(금) 등 국제무대에서만 금메달 6개, 은메달 1개를 획득, 한국 아마·복서 중 가장 빛나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동안 김성은은 현역선수 생활 피날레의 목표를 뮌헨·올림픽에 두고 6개월 동안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선수단 주장으로 피눈물나는 훈련을 거듭, 1차 예선전을 통과하고 최종 선발전에도 무난히 우승, 모든 관문을 통과했던 것.
그러나 아마·복싱 연맹은 김성은이 부진한 경기를 했다고 지적, 제외시켰는데 김성은 선수는 전력을 다하여 훈련해왔다. 『나보다도 국가가 더 열망하고 있는 나의 마지막 금메달 도전의 기회를 잃으니 눈물 밖에 안 나온다. 11년 동안 선수 생활의 종지부가 이렇다니…』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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