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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환경서 어린이를 보호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어린이들을 각종 해로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자는 어린이보호대회가 어린이보호기간(2∼8일) 첫날인 2일 하오 2시 남산어린이회관강당에서 열렸다.
여성단체협의회주최·서울시주관으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각 동에서 2명씩 선발된 아동위원 6백8명과 각 국민학교 어머니회 대표·각 여성단체대표 등 2천여명이 참석, 어린이보호를 위한 결의문낭독과 강연(주제=어린이를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자, 연사=최이순·연세대교수)이 있은 다음 어린이보호운동을 가정과 학교·사회에서 실천하자는 내용의 가두「캠페인」에 나섰다.
특히 이날 어린이보호대회에 참석한 어머니들은 『내일의 이 나라겨레를 이끌어나갈 소중한 새싹인 어린이들을 온갖 어두움과 공해로부터 알뜰히 지키고 보살피자』고 다짐, 실천방안으로 ①불량식품으로부터의 보호 ②교통위험으로부터의 보호 ③유해「매스컴」으로부터의 보호 ④유해생활환경으로부터의 보호 등을 내세웠다.
유해생활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가정이나 학교·사회는 어린이들의 생활주변을 명랑하고 건전하게 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 각 가정에서는 가족회의 열기운동, 어른들의 언어와 행동순화운동을 벌이고 학교에서는 학교주변의 술집·공장·만화가게 없애기, 운동장을 개방하여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게 하며 선생님들은 사랑과 이해로 교육하고, 사회에서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개선하고 교육적인 장난감을 만들어 어린이교육에 지장을 주는 불량 청소년들을 단속하라고 다짐했다.
이날 대회가 끝난 다음 어머니들은 결의문 내용이 적힌 토끼3마리 모양의 전단을 뿌리며 남산 야외음악당을 출발,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가두「캠페인」에 나서 삼광국민학교, 서대문 금화국민학교, 명동 계성국민학교, 퇴계로 남산국민학교까지 시가 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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