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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최대 20% 싸게 준다" 신혼부부 울린 여행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항공권을 최대 20% 싸게 예약해주겠다고 속이고 수억 원의 돈을 가로챈 여행사가 적발됐습니다.

정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여행사.

성지순례와 선교활동 전문이란 문구가 눈에 띕니다.

이 여행사는 교회와 성당에 다니는 사람을 노려 입소문을 낸 뒤, 항공권을 싸게 예약해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익규/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제팀장 : 피해자들이 여행 준비를 다 해서 왔기 때문에, 예약이 안 돼 있어도 여행을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노린 수법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항공권을 최대 20%까지 싸게 예약해준다며 돈을 받았지만, 실제론 항공권을 예약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피해자들이 환불을 요구하자, '직원의 착오'라고 둘러댄 뒤 '여행을 다녀오면 변제해주겠다’며 보상을 계속 미뤘습니다.

[피해자 : 결혼 예정이어서 신혼여행을 목적으로 알아보고 계약을 한 거죠. 지금까지 알아본 금액 중에 제일 싸니까….]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56명, 피해액은 5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여행사 운영자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중앙일보·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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